매킨토시, 레고를 만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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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가 줄어들었어요
(2화의 제목은 펭귄졸트님이 남겨주신
댓글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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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이어집니다.
https://gyuta97.blog.me/221566964644
2013년에 제작했던, 레고 매킨토시 1.0
Real LEGO Macintosh 는 ▼
사실 처음부터 이걸 만들겠다고
딱 정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그 때가 레고 말고 다른 놀이에
심취해 있을 때였는 데
당시 에뮬레이터를 이용하여
추억의 운영체제를 설치해보는
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요런 윈도우 3.1 같은
추억의 장면을 보고 싶었던 것이지요. ▼
요즘의 윈도우에 비하면
정말 구린 그래픽과 기능들이지만
모든 작업을 문자 명령어로 입력했던
DOS에 이별을 고하고 처음 만나게 된
GUI 기반의 운영체제 였기에
그 감회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젠 너무도 당연한 PC 환경이기에
이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라는
용어자체도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네요.
중학교 즈음 친구집에서
대학생이던 친구형PC에 설치되어 있던
이 OS를 처음 써봤던 흥분이
아직도 생각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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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놀이가 비단 윈도우에만
머무르지 않고 맥 OS 까지
뻗쳐 나가기 시작합니다.
역시 GUI 의 대명사하면
역시 맥킨토시아니겠습니까?
물론 이 기술을 최초 개발한 건
복사기 회사 제록스였지만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상품으로
만들어 낼 줄 아는 회사는 역시
애플컴퓨터(당시 상호)였습니다.
사실 한번도 직접 써 본적 없던
애플 컴퓨터였지만,
오히려 써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매킨토시를 직접 써보는 느낌은 어떨까?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PC에 깔아볼수 있는
가상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
집에서 놀고 있는
오래된 초소형 노트북
+
레고 벌크
이쯤에서 BGM 하나 듣고 가실께요!▼
레고 매킨토시 1.0
Real LEGO Macintosh 는
요렇게 탄생했습니다.
(화면에는 깨알같이 SD-자쿠와 에바 건담을
띄워 놓았었군요 ㅎ ㅎ)
그리고 굳이 마우스와 키보드까지
브릭으로 재 포장하는 무리수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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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완성 한 후
여기저기 전시회에 들고 나갔을 때
많은 분들이 진심 즐거워 해주셔서
나름 보람된 작업이었습니다.... 만~
그래도 조금 아쉬운 것이
두 가지 정도 있었습니다.
외형을 충실하게 재현하기 보다는
진짜 매킨토시처럼 사용 할 수 있는
기능에 촛점을 맞춘 결과물 이었다보니
① 일단 안 예쁘다... ( ─ ,. ─ ) ;;;;
그래도 매킨토시의 이 실루엣과
요 기울어진 각도를 맞추려고 상당히 고심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런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레고 매킨토시로 검색을 해보면
이 리얼 레고 맥 옆에 나란히 나오는
레고 매킨토시가 하나 있습니다.
Chris mcveigh 라는 사진가가
저보다 몇 달 앞서 선보인
미니버전 레고 매킨토시 입니다.▼
일단 딱 보아도 예쁩니다. ㅠ _ ㅠ)
브릭 갯수는 내가 더 많이 썼는데...
크기도 더 크고..
그리고 이분은 제가 고심해서 만든
이 기울어진 본체의 실루엣을
바닥에 브릭 두개를 괴어서
본체 전체를 기울이는 방법으로
아~주 간단하게 해결해버렸습니다.
(아이고야 털썩...2연타)
(#゚Д゚)
그리고 내부까지 엄청난
디테일로 구현해버렸습니다.
(ɷ ꒪ཀ꒪)ɷ
(이..이봐요 크리스씨... 3연타)
이 묵직한 세방으로
저의 리얼 맥을 오징어로 만들어 버린
크리스씨의 미니 매킨토시
그래도 내 맥은 진짜
소프트웨어도 돌릴 수 있다고!!
라고 항변해보았지만...
아마 이때부터 나도 언젠가는
귀여운 미니 버전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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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번째 아쉬웠던 점.
② 그리고 디스켓 삽입 방향이 틀렸다. (。・ˇ_ˇ・。)
모 이건 수정이 어려운 건 아니니
제주도의 모 박물관에서 전시를 시작하게되면서
디스켓 부분만 조금 업그레이드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등장한
Real LEGO Macintosh 1.1
(2017)
요렇게 살짝 리뉴얼을 해주었건만
하지만 가슴 한켠에는 빚(?)을 진듯...
영 개운치 않았고~
언제가는 나도 미니 매킨토시를 하나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씨 매킨토시보다
더 예쁘게 만들기는 솔!직!히! 힘들것 같고
그럼 결국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방식,
내가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결론은 역시
진짜로 동작하는
미니 맥킨토시 뿐!
하지만, 곧바로
도전해 볼 수 는 없었습니다.
이 야심찬 계획을 지원해줄만한
기술이 그 당시에는 아직 없었거든요.
그 기술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그렇게 2013년부터
그 때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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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나왔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술이
빠싱~
( + ____ +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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