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 이어집니다.
건담, 레고를 만나다 #11 「요코하마 건담 팩토리 미리 성지 순례」 (tistory.com)
2009년에 만든
RX-78 Gundam 이 있었습니다.
10년 전, 집에 있는 부품으로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만든 녀석인데
지 난 10여 년간
여기 저기 전시회에도 나다니고
포스팅도 무려 10번 넘게 한
'사골' 오브 더 '사골'
이제는 제주도의 모 레고 박물관에서
여생을 보내는 중입니다.
└ 길손 블로거 님의 사진
창의력넘쳤던 제주 브릭캠퍼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2009년이란 제작 년도를 감안하면
투박하기 그지 없는 디자인이지만
나름 선방 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생각했습니다.
기라성 같은 빌더들이 등장하여
신 부품과 현란한 조립기법으로 만든
멋진 건담들이 제 눈을 현혹할 때도
'그래...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비결이지' 라며
제 건담이 오징어로 보일 지언정
흔들리지 않고 그간 잘 지내 왔습니다.
.
.
.
.
그러다 하필... 우리 동네에 들어선
1:1 사이즈 크기의 움직이는 건담.
요코하마 건담 팩토리를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2020년 12월에 드디어 개장 했답니다.)
아... 요걸 디오라마로 한번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슬금 슬금 피어 오릅니다.
실은 제가 디자인했던 건담은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자립불가!
RG 급의 가동성을 목표로 하다 보니
무게에 비해 관절이 허약해서
혼자 힘으로는 설 수가 없습니다. ㅠ ㅠ)
그래서 개인 전시회 같은 때에는
이걸 지지 스탠드와 정비 기지 라는
옹색한 설정 단점을 커버하곤 했었습니다.
└ 2015년 인사동 개인 전시회 때의 모습
당시 동호회원 '플러키'님이 찍어 주신 사진
(사진빨이 멋지네요 ㅎㅎ)
헌데 이 요코하마 건담 팩토리를 보고서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젠 더 이상 옹색한 설정이 아니라
거대 건담의 건설 방식을 한 발 앞서 예견하고
그 방향성을 제시했었노라고.. ㅎㅎ
요코하마 건담 팩토리컨셉으로 하면
그 동안 괴롭혀 왔던 자립불가 증후군을
아주 훌륭하게 해결하면서
레고 건담의 양산화를 바라던
몇몇의 회원분들의 바램을 이뤄어 줄
열쇠도 될 수 있지 않을까?
2009년 퍼스트 건담을 베이스로
가동성은 조금 손해를 보겠지만
내부 구조를 좀 더 강화하고
건담 팩토리 디오라마로 꾸며 주면??
이렇게 하여 그간 미뤄뒀던 숙제인
퍼스트 건담 디지털 리마스터링의
대장정을 시작하고야 말았습니다.
과연 그 길에 끝엔 무엇이 있으려나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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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으로 이어집니다.
레고 건담 창작 일기 #01, 「디지털 대지에 서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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