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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 개조해보기

[테크닉 개조기 #3.5] 레고 테크닉 슈퍼카의 흥망 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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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y u t a 의 테크닉 강화기-외전

 

 

 

 

Gear up Technic . #3.5

레고 테크닉 슈퍼카 이야기

 

 

'가문의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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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 연재된 내용들

#1 : 42042 Crawler Crane

http://gyuta97.blog.me/221140043257

 

#2 : 42052 Heavy Lift Helicopter

http://gyuta97.blog.me/221146310659

 

#2.5 : 테크닉 헬리콥터 이야기

http://gyuta97.blog.me/221154178227

 

#3 : 42056 Porsche 911 GT3 RS

http://gyuta97.blog.me/22115538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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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원래 레고 잡지 Creator 매거진

연재했던 기사  기어 업 테크닉 Gear Up Technic.

세번째 글이었던 42056 Porsche GT3 RS 편에

함께 수록되었던 내용으로 블로그 버전으로

다시 포스트 할 때 제외했던 내용을 따로 엮은 글입니다.

 

 

42056 Porsche GT3 RS 의 개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 제품의 모델이 된 차량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차량 이름에 붙은 코드 네임을 보면

이 차의 성격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911이란

6기통 수평 대향 엔진을 사용하는 시리즈를 의미하고

 

GT3

자연흡기 엔진 방식 고성능 버전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RS

 독일어 Rennsport 의 약자로

경주용 자동차를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이 자동차는

자연흡기 엔진 방식 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고성능 911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옵션을 모조리  기본 차량의 가격이

 2이 넘는 이 자동차는

최고 속도 310km/h에 달하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이르는데

3.3초가 걸리는 성능을 자랑합니다.

 0-100km/h에 이르는 시간이

 2대인 여타의 슈퍼카들에 비해

가속 성능은 조금 떨어지지만

 

 포르쉐 특유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디자인과 함께

 혹독하기로 유명한 독일의 뉘른부르크링 서킷에서

항상 랩타임 10 안에서 항상 이름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포르쉐의 코너링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차량을 모델로 하여

2016년 여름에 발매된 제품번호

42056번의 ‘Porsche 911 GT3 RS’

여러 테크닉 매니아들의 심장을

저격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심쿵!! ♥_♥)

 

 

 

 

이 제품이 테크닉에서 어떤

위상을 지니고 있는지 잠시 살펴 보겠습니다.

 

 

 

 

 42056은 레고 테크닉 슈퍼카

 순수 혈통을 계승하는 최신 모델입니다. 

 

 

슈퍼카

 

차량의 조향 및 구동 메커니즘등

 차량의 주요 메커니즘이  레고로 구현된 스포츠카 형태의

 대형 테크닉 제품들을 동호인들 사이에서 부르는 일종의 애칭으로서

 1977년에 출시된 853이 그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슈퍼카 패밀리

 

853, 8860 같은 초기 슈퍼카들은

테크닉 브릭을 이용하여 기본적인 차대로만 구성된

투박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8860과 같은 경우에는

에커만 방식 조향 장치와 수평대향 엔진은 물론

 3단 변속기 후륜 서스펜션까지 구현되어 있어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이후 8865에서는 간단하게나마 골격을 넣어

외형을 만들기 시작하고 헤드라이트 팝업 되는 기믹과

더블 위시본 타입의 전후륜 서스펜션 등이 새롭게 추가되더니

 

 많은 분들이 명작으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는 8880에 이르러서는

처음으로 슈퍼카라는 제품명을 부여 받으며 한층 세련된 외부 디자인

4단 동기 치합식 변속기라는 신기술까지 탑재하고

슈퍼카라는 가문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5년 뒤 1999년에는

 5 후진 변속이 가능한 진보된 변속기를 중심으로

 차 지붕이 열리는 막강한 컨버터블 기능을 추가하고

테크닉 패널과 플렉시블 케이블 그리고 테크닉 을 사용하는

 현대 테크닉 조립 기법으로 설계된 8448이 등장하여

슈퍼카 가문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이 제품은 빨간색의 유려한 차체 라인과 함께 지금까지도

 가장 멋지다고 인정받는 대형 크롬 휠로 멋을 낸

슈퍼카의 교과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후 발매된 슈퍼카들은 대부분 빨간색을 택했을 정도로

 슈퍼카 디자인에 기준을 정립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8448 이후 이 슈퍼카 가문에는

10년이 넘도록 새로운 피가 수혈되지 않는

암흑기에 빠져들었습니다.

 

 

2005년에 8653 엔쵸 페라리와

 2007년에 8145 페라리 599 피요라노라는

 테크닉스러운 모델들이 발매되었으나

 

 레고사가 이 제품들에 부여했던 제품군은 레이서 시리즈로서

 변속기 서스펜션 등 슈퍼카라 칭할만한 주요 메커니즘은 빠진 채

 원작 모델들의 외형만을 아름답게 재현하는 수준에 그쳐

차세대 슈퍼카의 등장을 학수고대하던

많은 테크닉 애호가들의 아쉬움을 샀던 제품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동호인들은 이 두 모델을

슈퍼카 가문의 일원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슈퍼카에 대한 갈증을 잠시나마 달래 주었던 이들의 공적을 기려

명예 슈퍼카라는 이름으로 슈퍼카 범주에 포함시켜 보았습니다.

 

 

20 년간의 슈퍼카 암흑기를 깨고

가문을 이어가는 젊은 슈퍼카가 등장하였으니

바로 8070 슈퍼카입니다.

 

 테크닉 소속으로 슈퍼카라는 이름을 당당히 걸고 태어났으나

 가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변속기 제거한 대신

당시 테크닉 제품에서 유행하던 파워펑션 동력 스위칭 기능

을 이용한 모터기반 기믹들을 채워 넣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유행하고 있는 스타일이지요^^)

 

 

과거 슈퍼카 가문의 영광을 재현해 주기를 염원했던

 기성세대 동호인들은  이 당돌한 신세대 슈퍼카를

마주하고 나서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반면 테크닉 패널을 이용하여 마치 전용 부품인 것처럼 

 이음매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도록 설계한

머슬카 형태의 수려한 외형과

 

 모터  하나만을 이용하여

 후드, 시저스 도어, 스포일러를 동작시킬 수 있는

 동력 분배 메커니즘 접한 신세대 동호인들은

 이 젊은 슈퍼카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뒷 펌퍼 사이를 어색하게 비집고 들어가 있는 파워펑션 배터리쯤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비록 8070이 기존 슈퍼카의 유산을 온전히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테크닉의 시류를 적절히 접목하여 슈퍼카의 방향성을

 새롭게 제시하고자 했던 명문가의 일원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이렇게 슈퍼카 가문의 계승자로서

자질 논란을 일으켰던 8070이 출시된 지 5년 만에

테크닉의 이름표를 달고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새로운 차량 모델 출시가 예고되어

전 세계 레고 동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니,

이 제품이 앞서 개조기를 소개했던 42056입니다.

 

 

 

 

 

 

이렇게 위장무늬 스티커를 붙인 채 공개되어

동호인들의 기대감을 한껏 드높인 42056

최종적으로 강렬한 오렌지색 Lava Orange

두르고 출시에 이르게 됩니다.

(사실 실제 차량의 lava orange 색상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원래 2016년형 911 GT3 RS 기본 색은  흰색 회색으로

이 오렌지색은 추가비용 380만원을

더 들여서 골라야 하는 옵션 색상입니다.

 

이 모델은 슈퍼카 가문의 정통 후계자답게

가문의 필수 자질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전후륜 모두 더블 위시본 타입의 독립 서스펜션을 탑재하고

운전석 내부에 있는 조향 핸들과 연동되는

조향 메커니즘을 기본으로 장착하였으며

실제 모양과 유사하게 재현해낸

4,000cc 자연흡기 수평 대향 6기통 엔진

 운전석 뒤쪽에 품고 있습니다.

 

 

 

 

 

수평 대향 엔진

실린더들을 좌우 두 그룹으로 나누어

180도로 수평하게 배치한 엔진으로

 피스톤이 동작하는 모습이 마치 권투선수

펀치를 뻗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박서Boxer 엔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박서 엔진은 무게 중심이 낮아서

 주행 안전성과 코너링이 향상 되는 반면

구조가 복잡하여 제작 단가가 비싸지고

 내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현재 포르쉐 스바루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엔진입니다.

 

특히 실제 차량과 같이

 PDK(Porsche Doppelkupplung)라고 부르는

 포르쉐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레고 테크닉 버전으로 구현하여

레고 공식 모델 최초 4 PDK 시스템을 탑재하였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기계식 패들 시프트 메커니즘이 적용되어 있어

기어 변속을 위해 기어 봉의 위치를 바꾸어 주던

기존의 수동식 변속기와 달리  조향 핸들 양쪽 뒤편에

나란히 달린 레버를 당겨주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변속이 가능합니다.

이 덕분에 오른쪽의 레버를 한번 당길 때마다

한단씩 상단 변속을, 왼쪽을 당길 때마다

하단 변속이 되는 순차 변속 메커니즘

 모델의 백미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변속기와 관련하여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불편한 진실이 있습니다.

 

1

 

우선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42056의 변속기는

완전한 PDK는 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나면 이 변속기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핵심인

 두 개의 클러치가 서로 번갈아 가며 결합되고

 해지되는 메커니즘은 구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기어들이 하나의 클러치에 달려 있는

 일반적인 수동 변속기와 달리

실제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다음 그림과 같이 홀수 번째 기어와

 짝수 번째 기어가 두 개의 클러치에 나뉘어 있습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다음에 변속할 기어를 미리 결합해 놓은 상태에서

 두 클러치의 상태를 바꾸는 것만으로 빠르게

 변속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레고 수동 변속기에는

클러치 생략된 것처럼 42056 PDK역시

클러치가 생략되었다고 가정한다면

패들 시프트를 한번 당겼을 때 한번

변속이 이루어지는 기능을 두고

 PDK라고 부른다면  무방할 듯합니다.

다만 레고 테크닉 헬리콥터에서

싸이클릭 피치를 조작 했을 때

로터의 회전면 기울어지는 동작 때문에

싸이클릭 피치의 원리를 오해하게 되었던 것처럼

레고 PDK와 실제 듀얼 클러치와 차이를 알아 두면

이런 오해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Gear Up Technic 2.5회 리뷰 참고)

 

2 

두 번째

패들 시프트를 당겼을 때 기어가

순차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변속단이 1-2-3-4

혹은 그 반대인 4-3-2-1  순차적으로

 변해야 하는데 1-3-2-4의 이상한 순서로

 기어단이 변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조립에 실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조립 설명서를 보고 꼼꼼히 확인해 보았지만

 조립에는 실수가 없었습니다.

원인은 바로 조립 설명서에 있었습니다.

267~269 단계에서 2단 기어와 3단 기어의

 위치가 바뀌어 있던 것이었습니다.

 

 

듀얼 클러치 구조상 두개의 기어 시프트 링 축 각각에는

 위 그림의 B와 같이 홀수단과 짝수단이

나뉘어 연결되어야 하는데  A처럼

기어가 잘못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빠른 시간 내에 조립 설명서의  오류

개선되겠지만 개선되기 전 조립 설명서를 보고 충실하게

조립을 했던 독자 분이라면 십중팔구

저와 같은 현상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변속기 내부에 들어 있는 기어 두 개의 위치를

바꿀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한숨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크게 어렵지 않게 이 기어를 교환

할 수 있으니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래 링크에서 구동부 RC 개조를 진행 하는 부분에서 

 기어 위치를 바꾸는 방법도 같이 소개하였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본 리뷰를 읽어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3

 

끝으로 세 번째로는

PDK 현재 기어 단을 확인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수동 변속기의 경우 아래 그림과 같이

 변속 레버의 위치 재 기어단을 쉽게 파악 할 수 있지만

포르쉐의 패들 시프트의 경우 따로 표시해주는 것이 없어

현재 기어단을 인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불편하실 마니아들을 위해

간단하게 기어단을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관련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gyuta97.blog.me/221155382701

 

 아마 이 기능이 있었다면 변속 기어가

오조립된 것을  좀 더 빨리 알아냈을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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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몇가지 단점들이 있긴 하지만

포르쉐의 미려한 외관을 테크닉 스타일로 재현한 디자인

4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메커니즘은 이 몇 가지 흠결을

덮고도 남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너무 완벽하게 만들어두면

테크닉 매니아들이 할일(?)이 없어질까봐

조금은 허술하게 만들어 테크닉 개조의 재미

느낄수 있도록  만들어준 레고사의 배려가 아닌가?

추측을 해봅니다.^^

 

​그럼 이제 우리에겐

개조해보는 일만 남았군요.

 

 

 

마지막으로 무시무시 기능을 탑재한

해외 창작 포르쉐 하나 소개를 드리며

이만 리뷰를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창작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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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테크닉 장인 sheepo

2011  911 터보 카브리올레 모델을 창작하면서

 이 작품에 7단 전진  후진이 가능하고

두 개의 클러치가 포함된 거의 완벽에 가까운

 PDK를 개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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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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