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창작] 뉴비틀 2020

 

 

 

 

어쩌다 보니...

 

17년 전에 만들었던 첫 레고 창작품을

레고 캐드로 (전자화) 복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https://gyuta97.blog.me/221989106134

 

 

언젠가는 복원할 날이 오겠지 생각하며

분해 과정을 사진을 남겨 두었고,

17년간 용케 잘 보관해 두고 있었네요.

 

 

이 분해 사진을 참고해서

브릭을 하나 하나 다시 쌓아가다 보니

 

아...뭐랄까...

 

마치 17년전의 일기를 꺼내 보는 느낌입니다.

 

'글자'가 아닌 '블럭'으로 써 놓은 이야기 같다보니

 

낡아 빠진 일기장의 내용들을 찬찬히 읽어가며

 새 일기장에 한자 한자 필사하는 기분도 들고

 

 

이 그땐 이걸 이렇게 연결했네, 기특하군 ㅎㅎ

요건 좀 군더더기 많네 , 그땐 이 기법을 몰랐나 보네. ㅋㅋ 

 

 

하며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음을 짓다 보니

당시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이 피어 올랐습니다.

 

 

성인들의 레고 창작 문화를 알고 나서 

가장 처음 만들었던 창작이었고

또 처음 선보인 리뷰였던 탓일까요

 

 

 

브릭 하나의 추억과 

 

플레이트 하나의 사랑과

 

댓글 하나에 가슴 벅찼던

 

2003년 첫 창작....

 

 

 

.

.

.

.

.

 

 

 

 

헙헙... 프롤로그가 길었습니다.

 

오늘의 17년 전 문법으로 써 보았던 처녀작, 뉴비틀.

지금의 문법으로 다시금 고쳐 보는 작업을 해 봤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레고 뉴 비틀 2020 을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디가 바뀌었는지.. 

혹시 짐작이 되시나요? ^^;;

 

저도 막상 이렇게 보니 잘 모르겠네요.

 

 

역시 비교는 1대1 붙여 놓고 봐야겠지요

 

 

 

 

 제 입으로 이런 말 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전체 디자인을 좌우하는 주요 디자인 컨셉 요소들은

(하기 사진 초록/빨강 선들)

17년 지난 지금의 제가 보더라도 훌륭해서

정말  바꿀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하하하)

 

 

 

특히 차 지붕과 차체를 연결하는 A필러(빨강)는

차의 첫인상을 지배하는 주요 라인인데

 

레고 특성상 자연스럽게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레고 초보가 호스를 써서 표현했다니,

지금 봐도 기특합니다. ㅎㅎ

 

 

 

 

 

이렇게 주요 캐릭터 라인 아이디어들은

지금 보더라도 칭찬해 줄만 한데,

 

 

하지만 역시나 초보답게

마무리가 상당히 부족했습니다.^^

 

 

일단 앞 부분부터 뜯어 볼까요?

 

 

 

①  번호판 제거!

 

생각해보니 굳이 앞에 번호판이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뒤에만 달린 나라도 있으니까요.

이로써 부품 세이브가 되었습니다.

 

② 원래는 동그랗게 이어야 하는 라인인데

2003년 기술로는 해결이 안되서 그냥

이렇게 밋밋하게 막아버렸는데

 

이참에 시원하게 제거해버리고

상단 흡기구 설정으로 커버했습니다. 

 

③④⑤ 어색하게 들어간 노란색 부품을

부품 배치 효율화를 해서 색상 맞춤 실시

색 배합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가장 보기 싫었던 3총사

 

⑥ 중간에 똑 끝어져 버렸던 리어 휀더

부품 효율화를 통해 빈곳을 개선했습니다.

 

⑦ 가운데가 비어있는 문짝

이 역시 부품 돌려막기(?)신공으로 빈 곳 메우기

 

⑧ 프론트 휀더와 문짝 사이 빈틈

이 부분은 어렵지 않게 개선이 가능했는데

아마 그 당시 놓친 듯 합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뉴비틀 2020

(진짜 뉴비틀은 2019 단종이지만요.. ㅠ ㅠ)

 

 

 

이렇게 설명을 듣고 나서 다시 보니

이제 좀 달라 보이지 않으십니까? ㅎㅎ 

 

 

 

 

자.. 이제 그럼 

리브리커블에 올리는 일만 남.. 았... 응?

 

 

 

.

.

.

.

.

.

 

 

그런데 리브리커블에 올리려고 보니

아직 뭔가 좀 허전한 것 같지 않나요?

 

 

 

아직 저에게는 12개의 블럭이 더 남아 있습니다.

 

☜( + _ + )☞

 

 

 

 

요새 한창 뉴비틀을 만들었더디 

아파트 주차장의 뉴비틀이 눈에 띄네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