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그시절 레고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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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에서 취재를 온대요
└ 2005년 이야기라 골라 본
2005 Box Office 1위, 웰컴 투 동막골
괜시리 팝콘이 먹고 싶어집니다. ㅎㅎ
저녁에 블로그 정리를 할 겸
접속을 시도 해 봅니다.
그런데 무슨 장애가 있었는 지
영~ 접속이 안됩니다. ㅠ ㅠ)
그래서, 하릴 없는 손을 어쩌지 못하고
여기 저기 기웃대다 그만
아주 아주 예전 블로그에 들어가 봅니다.
지금은 거의 사장된 동네, DAUM 블로그
(아직 다음 블로그 하는 분들 없쥬? ㅎㅎ)
잡초만이 무성한 옛 블로그에 가보니
오래된 동영상 몇 점이 눈을 잡아 끄네요.
2005년 쯤일까요?
MBC 화제 집중에서
레고 덕후들 취재를 나온다고 해서
동호회원들이 모였던 날이었습니다. ㅎㅎ
몇 몇 동회원들의 사비를 모아 마련한
사당 한구석의 반지하 동호회 사무실을
방송국 PD가 찾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ㅎㅎ
영상이 작고 화질이 떨어져 보일 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때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 당시 PD가 저에게 물어 본 질문은
'왜 레고를 하느냐?' 였습니다.
그 때가 레고덕질 햇수로 5년차였는데
그 질문을 처음 들었을 때는
말문이 그만 턱! 막혔었었습니다.
응? 내가 왜 레고를 하지?
내가 레고를 하는 건
잠을 자고 밥을 먹는 일처럼
나에겐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인데
왜 하냐고 갑자기 질문을 받고 보니...
'음.. 글쎄요... 재밌으니까요...'
라는 뜬구름 같은 대답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뭔가 그럴싸한 대답이 어려웠다면
차라리 웃긴 이야기라도 할 걸 생각했지만,
아니다 다를까... 결과는 통편집 ㅎㅎ
아직 레고 짬밥이 얼마 되지 않아서
대답을 못했던 걸꺼라고,
나중에 좀 더 덕력이 쌓이면
멋진 대답을 찾을 수 있을꺼라고...
그 땐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이 동영상을 보고 나니
당시 기억이 문득 떠오르네요
그래.. 그땐 그랬지~
참 풋풋한 시절 ㅎㅎㅎ
그로부터 16년이나 더 지난 지금
저는 그 멋진 대답을 찾았을까요?
내가 왜 레고를 하는지?
왜 전 레고를 하고 있을까요?
여러분은 지금 왜
레고를 하시나요? ^^
네이버가 갑자기 먹통이 되는 통에
생각이 많아 지는 밤이었습니다.
g y u t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