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이 직접 기획하는 레고 건슈팅 게임
EV3로 건슈팅 게임 만들기④
게임을 직접 기획하시는 고객님
지난 1,2,3 편을 통해, 건슈팅 게임에 필요한
독자 기술 개발 과정을 살펴 보셨습니다.^^;;
(비콘 센서 하나로 2축 모션으로 감지하는 방법
이라는 특허를 낼까 말까 고민중..ㅎㅎ)
하지만 최종적으로 만들어 내야 할 것은
기술이 아니라 컨텐츠(게임)입니다.
그것도 단 한명인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맞춤형 게임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래서 그 고갱님과 함께
게임 개발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
.
.
.
그래서 고객님께
'어떤 게임을 만들면 좋을까요?'
...라고 여쭈어 보았더니,
한시간 가량 고민하면서
만들어 오신 게임 구상안입니다.
ㄷㄷㄷ
(아니 이런 꽤나 자세한....)
스테이지까지 친절히 나누어 주셨습니다.
1~3 : 괴물공격
4~8 : 괴물 찾아서 쏘기
9~10 : 괴물 도둑쏘기
12~15 : 세모 괴물 찾기
16~20 : 뚱보 괴물 공격
게임 세계관 설정도 있습니다.
" 어느 날 외계인 13호가 지구에 모습을 드러넨넺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벌벌 떨었다. 외계인들는 공격했다."
고객님의 상당한 기획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가
내친김에 각 스테이지에 등장할
괴물 디자인까지 부탁드려 보았습니다.
그렇게 디자인된
첫 번째 스테이지의 괴물은
백쉰!!
친절하게도 공격 받아 죽은 모습까지
설정 해 두셨습니다(뜻은 없다고 합니다)!
이 도안은 브리콜리 디자인팀의 손을 거쳐
다음과 같은 최종 디자인으로 다듬어집니다.
이제껏 이렇게 자세한 디자인 가이드를
주는 기획자는 단 한번도 없었다.
이런게 바로 봉테일인가? 싶었다.
...는 디자인팀 관계자의 후문이 있었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건맨,
첫번째 스테이지의 평가판입니다.
게임 방법은 아주 아주 간단합니다.
표적 중심을 20발 맞추면 상대가 쓰러지는
간단하고 심플하고 명료하며 클리어한 게임!
이 게임이 고객님 마음에는 쏙 들었던 모양입니다.
백쉰 이후 쏟아지는 악당 캐릭터.
백마
(죽었을 때는 산산 조각 난답니다.)
검도 태자
(아니 이런 명칭은 어디서 배웠을까요?)
초코렛맨
화살표 보이시나요?
이제부터는 움직임도 넣어 달라는 주문서입니다.
이 기획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캐릭터들!
디자인부터 작명까지 모두 고객님의 기획입니다.
브리콜리 디자인팀은 그저 거들 뿐!!
(마지막의 '다 녹았다'는 디자이너의 재치인데,
고객님의 반응이 좋네요 )
이후, 백쉰을 등장시켰던 평가판 게임에서
이 캐릭터 이미지만 살짝 살짝 바꾸어주는
마이너 업데이트만 해주는 꽁수를 부렸음에도
자신이 기획한 악당 캐릭터들이
게임에 등장하기 때문일까요?
고객님께서는 흐뭇한 표정과 함께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하셨습니다. ^^
1~4 탄 평가판의 플레이 모습입니다.
이제 브리콜리 개발팀도 쉴 수 있겠군..
하며 한숨을 돌리는 것도 잠시
초코렛맨을 기획하시면서 부터는
악당이 움직이거나 피했으면 좋겠다는
추가 기능 개발을 요청하셨습니다.
드...드디어 올 것이 왔네요
일단, 랜덤함수를 써서
간단하게 움직이는 것 같은
효과를 넣어두긴 했습니다만,
이제 점점 복잡한 게임이 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 낸게 아닌가 합니다.
브리콜리 소프트웨어 개발팀은
야근에 들어갑니다. ㅠ ㅠ)
아마 다섯 번째 이야기 부터는
업데이트 텀이 길어질것 같습니다.
<<계속>>